마음의 양식/스포츠

박지성 9개월만의 복귀

황소-황동훈 2007. 12. 28. 12:34
100% 회복 박지성 `주전 확보를 향해 뛰어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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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일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해 그라운드 적응을 마친 '산소탱크'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번에는 주전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뛰어오른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자정 런던 업턴파크 볼린 그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0차전을 치른다.

27일 선덜랜드전에서 후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돼 9개월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35분 동안 왕성한 활동력과 지능적인 찔러주기 패스로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에게 선덜랜드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드디어 돌아왔고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우리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아스널(승점 44)과 박빙의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맨유(승점 45) 퍼거슨 감독이 웨스트햄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박지성의 선발출전 가능성은 낮다.

주장 라이언 긱스가 선덜랜드전을 앞두고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던 만큼 퍼거슨 감독은 웨스트햄전에 긱스-호날두 측면 공격수 체제를 가동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선덜랜드전 때처럼 후반전 상황에 따라 교체로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럴 경우 경쟁자인 포르투갈 국가대표 나니와 엔트리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나니의 팀 내 활용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난 활동력과 팀플레이에 헌신적인 박지성이 먼저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을 공산이 크다.

특히 박지성은 선덜랜드전에서 나니에게 완벽한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주면서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만큼 조만간 선발요원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한편 토트넘의 왼쪽 풀백 이영표(30)는 29일 자정 레딩과 홈 경기를 앞두고 7경기 연속 선발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6일 풀럼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이영표는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진의 혼을 빼놓으면서 5-1 대승에 기여했던 만큼 레딩전 역시 뛰어난 공격 가담이 예상된다.

반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은 29일 자정 버밍엄시티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고, 이동국 역시 같은 시간 포츠머스와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이밖에 이천수는 30일 헤렌벤과 원정경기에서 네덜란드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