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정치·경제
유가 100달러 돌파
황소-황동훈
2008. 1. 3. 13:46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산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항공과 물류 등 고유가로 인한 1차 피해 업종들이 대책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이 크게 받지 않는 전자나 자동차 등 수출주력 업종도 고유가에 따른 소비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건설과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은 고유가로 넘쳐나는 오일머니로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 오히려 고유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항공, 물류업계유류비의 비중이 큰 항공, 물류업체들은 고유가로 인한 1차 피해업종이다. 우선 항공사들은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대한항공은 300억원, 아시아나 항공은 70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초 대비 현재까지 유가가 30달러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를 감안하더라도 이들 양대 항공사의 추가비용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 조용무 차장은 "2007년 사업계획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를 63$ 예상했다"며 "2200억 정도 추가비용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류업계 역시 고유가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로 골치가 아프긴 마찬가지. 당장은 물류산업의 활황으로 각 업체들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좋은 성과를 내긴 했지만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영업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물류업계의 하청업자 격인 지입차주의 경우 유류비 증가를 소속 회사로부터 보전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고유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대기업보다 중소제조업체들이다. 중소기업은 사실상 자체적으로 고유가 대책을 세워 실행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하청업체나 원재료공급업체 등에 떠넘기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부담은 더 크다.
원재료가 석유인 플라스틱제조업을 운영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플라스틱의 경우 원재료의 전량을 대기업에 공급받는데 우리는 원재료의 가격조차 모르고 산다"며 "우리는 어떤 가격이든 주는대로 받아 쓰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유가에 따른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 역시 별반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물업체를 운영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무대책이 대책이다”라며 “정부에서 유류 세금을 인하해 주든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자업계수출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업계의 경우 수출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이 크긴 하지만 당장 직접적인 원가상승 요인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우 소비심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 그리고 이어지는 소비 둔화에 대비하는 모습니다.
실제로 통상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는 1.62%포인트, 산업생산은 0.8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한국과 미국에서 소비위축이 되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유가 여파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북미시장에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자동차업계가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고유가의 장기화에 대비해 경차와 경유차 등의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조선업고유가가 산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기회가 되는 업종들도 있다. 대표적인 수혜주가 중동의 오일머니의 수혜주인 건설과 조선업계.
건설업의 경우 넘쳐나는 중동의 오일머니로 플랜트 수주는 물론이고 도시개발과 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토목,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해외 수주액이 3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2006년 해외건설 수주액 164억불의 2배가 넘은 액수다.
중공업 역시 오일머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200억불을 넘어섰으며 각 업체별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유가로 그동안 경제성 때문에 시추를 하지 않았던 심해유전개발을 하게 돼 7~8억불하는 시추선 발주가 늘어날 뿐 만 아니라 해양설비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과 물류 등 고유가로 인한 1차 피해 업종들이 대책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이 크게 받지 않는 전자나 자동차 등 수출주력 업종도 고유가에 따른 소비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건설과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은 고유가로 넘쳐나는 오일머니로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 오히려 고유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항공, 물류업계유류비의 비중이 큰 항공, 물류업체들은 고유가로 인한 1차 피해업종이다. 우선 항공사들은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대한항공은 300억원, 아시아나 항공은 70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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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대비 현재까지 유가가 30달러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를 감안하더라도 이들 양대 항공사의 추가비용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 조용무 차장은 "2007년 사업계획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를 63$ 예상했다"며 "2200억 정도 추가비용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류업계 역시 고유가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로 골치가 아프긴 마찬가지. 당장은 물류산업의 활황으로 각 업체들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좋은 성과를 내긴 했지만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영업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물류업계의 하청업자 격인 지입차주의 경우 유류비 증가를 소속 회사로부터 보전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고유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대기업보다 중소제조업체들이다. 중소기업은 사실상 자체적으로 고유가 대책을 세워 실행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하청업체나 원재료공급업체 등에 떠넘기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부담은 더 크다.
원재료가 석유인 플라스틱제조업을 운영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플라스틱의 경우 원재료의 전량을 대기업에 공급받는데 우리는 원재료의 가격조차 모르고 산다"며 "우리는 어떤 가격이든 주는대로 받아 쓰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유가에 따른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 역시 별반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물업체를 운영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무대책이 대책이다”라며 “정부에서 유류 세금을 인하해 주든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자업계수출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업계의 경우 수출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이 크긴 하지만 당장 직접적인 원가상승 요인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우 소비심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 그리고 이어지는 소비 둔화에 대비하는 모습니다.
실제로 통상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는 1.62%포인트, 산업생산은 0.8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한국과 미국에서 소비위축이 되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유가 여파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북미시장에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자동차업계가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고유가의 장기화에 대비해 경차와 경유차 등의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조선업고유가가 산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기회가 되는 업종들도 있다. 대표적인 수혜주가 중동의 오일머니의 수혜주인 건설과 조선업계.
건설업의 경우 넘쳐나는 중동의 오일머니로 플랜트 수주는 물론이고 도시개발과 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토목,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해외 수주액이 3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2006년 해외건설 수주액 164억불의 2배가 넘은 액수다.
중공업 역시 오일머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200억불을 넘어섰으며 각 업체별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유가로 그동안 경제성 때문에 시추를 하지 않았던 심해유전개발을 하게 돼 7~8억불하는 시추선 발주가 늘어날 뿐 만 아니라 해양설비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