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태안
황소-황동훈
2008. 2. 29. 13:20
컵라면 신봉자인 준호는
컵라면을 먹고 즐겁고, 신나게 일을 했다.
마치고 컵라면 두 개 준다는 말에
더 열심히 했다.
왠지 듬직하다.
아, 저 기름때..
마음이 아프다.
쉼 없이 닦았는데
마치 부질없는 짓 같은 느낌이었다.
매케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2차 기름띠 설치.
조수간만 때문에 작업도 썰물때가 아니면 할 수가 없다고.
이날은 마침 물이 많이 빠져서
안쪽까지 넓게 방제띠를 설치할 수 있었다.
환경 단체에 껴서 한 컷 찍었다.
모른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이날 만큼은
다 같은 동료인 듯..
왼편에 골통 자매들도 이 날은 열심히 했고
좋은 경험 했으리라.
돌을 들어낼 때마다 올라오는 기름.
포크레인이 1 미터 가량을 파 엎으니
거기까지도 이미 기름이 스며 있었다.
대략 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