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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봇대가 뽑혔다 … 한전, 5시간 만에 3m 뒤로

황소-황동훈 2008. 1. 21. 21:59
그 전봇대가 뽑혔다 … 한전, 5시간 만에 3m 뒤로
[중앙일보] 2008년 01월 21일(월) 오전 04:25   가| 이메일| 프린트
[중앙일보]

한국전력공사 영암지점 직원들이 20일 대불산업단지 내 현대미포조선 서쪽 문 부근에 있는 콘크리트 전봇대(높이 16m)를 뽑아내고 있다(본지 1월 19일자 1, 3면). 이 전봇대는 왕복 8차로와 6차로가 교차하는 네거리의 모서리에 서 있었다. 대형 선박 블록을 실은 트레일러들은 회전할 때마다 이 전봇대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곡예 운전을 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006년 9월 대불산단 방문 때 승용차 안에서 ‘곡예 트레일러’를 본 바로 그 전봇대다. 한전은 5시간 만에 이 전봇대를 3m 뒤쪽의 인도 바깥에 옮겨 설치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시급히 옮겨야 할 7개의 전봇대를 4월까지 이설(移設)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전체 전봇대의 지중화(地中化) 작업은 한전과 입주 업체가 절반씩 부담하는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