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인재(人災)다.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의 7일 화재 사고 현장은 한마디로 연옥(煉獄) 그대로였다. 내부 설비공사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피할 겨를도 없이 화염의 폭풍에 휩싸여 생명을 잃었다. 전기배선·냉동설비·청소 등을 위해 화재 현장에 있었던 57명 중 17명만이 간신히 빠져나오거나 구조됐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작업장이 무슨 화약고처럼 폭발하면서 그 숱한 인명이 희생되고 다친 것이다.
경찰은 냉동물류창고 운영회사와 하도급 업체 등에 대해 안전조치 의무 소홀 및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냉동창고의 건축허가와 소방준공검사, 사용승인이 적법했는지를 역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해 연말 창고 외벽과 천장에 단열과 보온을 위한 우레탄폼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너 유증기(油蒸氣)가 가득 찬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튀어 발화한 것이라는 소방 당국 추정에 우선 주목한다. 유독가스가 가득찬 밀폐 지하층에서 근로자들이 이렇다 할 안전장비도 없이 작업한 현장에는 사용하고 남은 우레탄폼과 LP가스통도 널려 있었다니, 안전불감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화재 경보음은 물론 대피 방송도 없었고 폭발이 생기며 스프링클러 연결관이 터져 바로 무용지물이었다고 한다. 출입구는 한 방향뿐이었고 6구획으로 나뉘어 칸막이까지 되어 있어 화염으로부터의 탈출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였으니, 이런 건물이 어떻게 소방준공검사를 마칠 수 있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소방 당국은 지난해 10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소방필증을 내줬다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으랴. 당국과 회사·시공업체의 직무유기와 안전의무 위반이 겹겹으로 맞물려온 것이다.
이번 참사는 10년 전, 1988년 10월29일 2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상을 입었던 부산 냉동창고 화재의 판박이다. 또 1994년 이후 냉동창고 화재만 10번을 겪어왔다. 그러고도 엇비슷한 참사를 또 겪어야 하는가. 당국은 화재 원인을 치밀하게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함은 물론, 안전 관련 법령체제의 미비점 또한 되돌아봐야 한다.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의 7일 화재 사고 현장은 한마디로 연옥(煉獄) 그대로였다. 내부 설비공사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피할 겨를도 없이 화염의 폭풍에 휩싸여 생명을 잃었다. 전기배선·냉동설비·청소 등을 위해 화재 현장에 있었던 57명 중 17명만이 간신히 빠져나오거나 구조됐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작업장이 무슨 화약고처럼 폭발하면서 그 숱한 인명이 희생되고 다친 것이다.
경찰은 냉동물류창고 운영회사와 하도급 업체 등에 대해 안전조치 의무 소홀 및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냉동창고의 건축허가와 소방준공검사, 사용승인이 적법했는지를 역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해 연말 창고 외벽과 천장에 단열과 보온을 위한 우레탄폼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너 유증기(油蒸氣)가 가득 찬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튀어 발화한 것이라는 소방 당국 추정에 우선 주목한다. 유독가스가 가득찬 밀폐 지하층에서 근로자들이 이렇다 할 안전장비도 없이 작업한 현장에는 사용하고 남은 우레탄폼과 LP가스통도 널려 있었다니, 안전불감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화재 경보음은 물론 대피 방송도 없었고 폭발이 생기며 스프링클러 연결관이 터져 바로 무용지물이었다고 한다. 출입구는 한 방향뿐이었고 6구획으로 나뉘어 칸막이까지 되어 있어 화염으로부터의 탈출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였으니, 이런 건물이 어떻게 소방준공검사를 마칠 수 있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소방 당국은 지난해 10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소방필증을 내줬다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으랴. 당국과 회사·시공업체의 직무유기와 안전의무 위반이 겹겹으로 맞물려온 것이다.
이번 참사는 10년 전, 1988년 10월29일 2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상을 입었던 부산 냉동창고 화재의 판박이다. 또 1994년 이후 냉동창고 화재만 10번을 겪어왔다. 그러고도 엇비슷한 참사를 또 겪어야 하는가. 당국은 화재 원인을 치밀하게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함은 물론, 안전 관련 법령체제의 미비점 또한 되돌아봐야 한다.
'마음의 양식 > 교육·사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교육 ...준호의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0) | 2011.02.11 |
---|---|
100점 만점에 30점 받은 환경 실천 (0) | 2008.02.19 |
공기업 구조조정 당위성, 스스로 보여준 도공 (0) | 2008.02.11 |
영어교육 실효성 높일 방안 더 다듬어야 (0) | 2008.01.31 |
[사설] 지분형 주택, 소유 형태 다양화에 기여 [중앙일보] (0) | 200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