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그 전반적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는 만큼 그 실효성에 대한 불안한 전망 또한 예각화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0일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방안 공청회’를 통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확대 일정 등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영어 과외를 받지 않고도 대학에 갈 수 있게 하고,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웬만한 생활영어는 거침없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이명박 당선인의 의지를 뒷받침한다. 영어 공교육 강화의 취지와 방향에 공감해온 우리 역시 차기 정부는 교육계 안팎의 우려에도 귀기울여 영어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다듬어야 한다고 믿는다.
2010년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2012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인수위 구상도 그렇다. 이경숙 위원장이 “박사학위를 받아도 영어 때문에 주눅이 들어 해외에 나가서 마음껏 표현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할 만큼 실용과는 거리가 먼 영어교육의 현실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선택이다. 하지만 영어 사교육 횡행의 개연성도 다분하리라는 점 또한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미덥잖기 때문이다.
영어전용교사제를 도입해 2013년까지 2만3000명을 채용하고, 현직 영어교사에 대해 매년 3000명씩 국내외 심화연수를 받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그 취지대로 추진하되, 영어회화를 잘 구사하는 능력과 제대로 교육하는 능력은 다를 수 있다는 점, 6개월 연수만으로 충분한 역량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연간 8000억원, 5년 동안 4조원의 예산을 할당하겠다는 구상의 적실성도 더 세심히, 더 차분하게 가다듬기 바란다.
2010년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2012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인수위 구상도 그렇다. 이경숙 위원장이 “박사학위를 받아도 영어 때문에 주눅이 들어 해외에 나가서 마음껏 표현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할 만큼 실용과는 거리가 먼 영어교육의 현실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선택이다. 하지만 영어 사교육 횡행의 개연성도 다분하리라는 점 또한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미덥잖기 때문이다.
영어전용교사제를 도입해 2013년까지 2만3000명을 채용하고, 현직 영어교사에 대해 매년 3000명씩 국내외 심화연수를 받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그 취지대로 추진하되, 영어회화를 잘 구사하는 능력과 제대로 교육하는 능력은 다를 수 있다는 점, 6개월 연수만으로 충분한 역량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연간 8000억원, 5년 동안 4조원의 예산을 할당하겠다는 구상의 적실성도 더 세심히, 더 차분하게 가다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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