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정치·경제

내 얘기만 모욕감 느끼나" 박근혜, 강대표에 직격탄

황소-황동훈 2008. 1. 15. 13:29
朴 前대표 "黨에서 어떻게 하느냐만 남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4일 자신이 계속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 당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수용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대신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 자신의 관심사는 공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여성신문사 주최로 열린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수상식에서 상(賞)을 받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쪽(친 이명박 쪽)에서 개인적 이해나 계보로 공천하려고 해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내가 할 이야기는 다했다. 당에서 어떻게 하느냐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강재섭 대표가 지난 11일 "(박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사당화(私黨化)라고 하는데 모욕감을 느낀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당 대표에게 궁금한 것은 그런 일련의 이야기(이 당선자 측근들의 물갈이 공천)가 나올 때에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제가 이야기하니 모욕감을 느끼는 것이냐.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자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천 문제는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서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데 대해 "당연한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잘 실천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그간 분명히 당에서 '영남 물갈이 40%' 발언 등 일련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이방호 사무총장 등 이 당선자측에 갈등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