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교육·사설

아이 교육 ...준호의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황소-황동훈 2011. 2. 11. 17:11

남자는 가르치지 않으면 내 집을 망치고, 여자는 가르치지 않으면 남의 집을 망친다.

그러므로 미리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죄다. 당장에 편한 대로 恩愛하다가 무궁한 근심과 해악을 남긴다.

사소절에서 이덕무가 한 말이다.

 망아지는길들이지 않으면 좋은 말이 될 수 없고, 어린 솔은 북돋워주지 않으면 훌륭한 재목이 될 수 없다.

자식을 두고도 가르치지 않는 것은 내다버리는 것과 한가지다.

나무도 어릴 때부터 체형을 잡아주고 곁가지를 쳐줘야 바르고 곧게 자라 재목감이 된다.

날뛰는 망아지는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도 사람이 탈 수가 없다.

아들 낳아 제 집을 망치고, 딸을 길러 남의 집을 망치면 큰일이라 결국 잘 가르쳐야 되는데 

수학, 영어만 잘 가르친다고 될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고민이다.

 

부모가 위엄이 있으면서 자애로우면 자녀는 어려워 삼가며 효성이 생겨난다.

내가 세상을 보니 가르치지 않고 귀여워만 해서 늘 반대로 한다.

음식을 먹거나 행동함에 있어 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둔다.

나무라야 할 일을 외려 잘한다 하고, 꾸짖을 일에 오히려 웃는다. 이렇게 되면 철들고 나서도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 안다. 교만이 습성이 되어 그제서야 이를 막으려 죽도록 매질을 해도 부모의 위엄이

서지 않는다. 자식은 날로 성냄이 심해지고 원망이 늘어 성장해서도 끝내는 패덕한 인간이 된다.

공자 이르기를 ' 어려서 이룬 것은 천성과 같고, 습관은 자연과 한가지다'라고 한 것이 이 것일지다.

 

부모가 바른 본을 못 보이니 자식에게 영이 안선다. 자식은 본대로 행동한다. 밖에서 하는 행동거지를 보면

부모의 평소 언행이 보인다. 이러니 어찌 삼가야 하지 않겠나.

 

여기 저기 졸업식으로 시끌벅적하고 새학기가 다가오니 도로 옆부터 어디서나 상위 1%를 추구하고

만점 공부를 배우는 전단으로 화려하기 짝이 없다. 우리네 아이들은 다니면서 보고 배워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효율적인 학습법과 과학적 두뇌개발법은 하루 하루가 다른게 발전하는데

정작 중요한 人性교육은 관심이 추호도 없어 보인다.

이런 교육을 해준다면 지금 당장 내 자식을 등록하고 싶을 따름이다.